본문 바로가기
1분 도서 리뷰

누구나 심리학자가 될 수 있다_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by 수선국어 2021. 6. 13.
반응형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에 그토록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알면 알수록 알기 어렵기에
그래서 더 알고 싶고 더 깊이 있게 다가가고 싶은 영역이 심리학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살짝만 둘러봐도
심리학에 대한 책이 무척이나 많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심리학에 대한 정보를
어마어마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정작 심리학에 대한 정보를 홍수처럼 받아들이지만
진짜 심리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심리학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하지만
뒤죽박죽 뒤섞여버려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
그리고 내가 알아야할 것과 몰라도 괜찮은 것에 대한 구분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이 책은 진짜 심리학이 처음인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자세하고 친절하다.

도대체 심리학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심리학의 분류는 어떻게 되는지
상담과 치유, 힐링과는 다른 것인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심리학은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시작된 학문이나 전문 분야가 아닙니다. 인식론이라는 철학적 관심에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하면서 생겨난 분야입니다. 이후에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학자들이 생겨나면서 심리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을 뿐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심리학자를 만나게 된다면 대뜸 "저에게 이런 상처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치유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가 불쾌한 얼굴을 보거나 불친절한 답변을 듣지 말고, "어떤 전공이신가요? 생리나 인지, 아니면 사회심리? 아니면 산업 및 조직심리 전공이신가요?"라고 물어보세요. 온화한 얼굴로 친절한 답변을 듣게 될 것입니다. _ 책 중에서

그리고 심리학을 통해 가장 먼저 나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발달 심리학, 성격 심리학, 사회 심리학
이름은 익히 들어보았지만 그동안 뒤죽박죽 다가왔던 정보들이 조금은 정리된 형태로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심리학들을 내 삶에서 어떻게 적용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일상에서라면 좀 다릅니다. 누군가 지각을 했다고 해서, 친구가 연락이 뜸하다고 해서, 가족이 집안일을 안 한다고 해서 정확한 평가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저 사람에게 내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판단을 보류하면 됩니다. 물론 남들의 잘못을 가십으로 삼으려는 놀부 심보가 아니라면 말이죠. _ 책 중에서

이후에는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심리검사와 이상 심리학, 심리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음의 상처와 치유.
그 과정이 심리학에서 어떻게 다가오는 지를 만날 수 있다.

우리(자아)는 늘 원하는 것(원초아)과 해야하는 것(초자아)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합니다. 누군가 나를 욕했다면 마음 한편에서는 그 사람을 찾아가 몇 배로 쌍욕을 하면서 갚아주고 싶지만(원초아),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또 그 사람처럼 수준 낮게 맞대응하기 싫다는 마음(초자아)도 있습니다. 한밤 중 배가 고파서 마음껏 야식을 즐기고 싶지만(원초아), 다음 날 아침 부은 얼굴이나 늘어난 체중이 걱정되어(초자아) 고민합니다. 상대방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원초아), 왠지 내가 초라해지는 것 같아 별 관심 없는 척(초자아)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마음의 작동 원리입니다._ 책 중에서

생리 심리학, 인지 심리학, 학습 심리학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낯설지만 우리의 생활에 중요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라 생각됐다.

미국의 저명한 뇌과학자인 칼 프리브람은 원숭이 8마리를 실험실에서 사육하며 관찰했습니다. 일정 기간이 흐르니 원숭이는 서로 싸우고 견제하면서 자기들끼리 서열을 정했습니다. 서열이 매겨진 상태에서 프리브람은 제일 우두머리의 편도체를 제거하고 원숭이 우리에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서열이 재조정되어 제일 우두머리가 맨 아래 서열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서열이 정해진 다음에도 원숭이들이 끊임없이 서로 싸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2위가 1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프리브람은 새로 1위로 올라온 (원래 2위) 녀석의 편도체를 제거하고 다시 우리에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이 녀석이 아래로 내려가서 원래 1위와 티격태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3위였던 원숭이가 1위로 등극했습니다._ 책 중에서

그리고 마지막은 우리의 삶 곳곳에 적용되는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산업 및 조직심리학, 소비자 및 광고심리학, 범죄심리학, 법정심리학, 스포츠심리학
몰라도 괜찮지만 우리 삶과 너무나도 가까운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똑똑한 소비자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판매자가 제시하는 기준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판매자만 아는 원가를 추측해보면 됩니다. 또한 할인이나 세일, 묶음 상품을 볼 때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구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구입을 망설이는 상황이라면 '저것을 사지 않으면 나에게 손해인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저것을 사면 나에게 이익인가?'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보다 똑똑한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인트라는 것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포인트는 미끼일 뿐이니까요. _ 책 중에서

심리학을 통해 알고 싶은 건
다른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일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상처 받지 않고
나의 마음을 굳건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무작정 떠도는 심리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이를 통해 제대로된 사람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