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을 차지하는 많은 요인 중에
게임은 항상 주된 갈등을 일으키는 이유가 된다.
과거부터 그만 좀 하라는 부모와 조금만 더 하겠다는 자녀 사이
그 가운데 항상 놓여있는 게임.
컴퓨터로 이루어지던 게임으로 인한 갈등은
콘센트를 뽑거나 마우스와 키보드를 숨기는 등 웃지못할 솔루션 등을 가지고 왔었다.
그런데 요즘은 포노 사피엔스 시대이다.
스마트폰이 마치 신체의 일부와 같아져서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하기 힘든 세대.
포노 사피엔스.
이러다보니 게임은 이제 정말 하나의 문화를 넘어
신체의 일부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 산업은 꾸준히 발전하고 커가고 있다.
2020년 12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은 15조 5,7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나 증가했으며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국내 게임 산업은 연평균 9%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바야흐로 게임 세대가 세상을 이끄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
무조건 게임을 막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지식이 문제가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판단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통찰력을 갖고 제대로 판단하기 위한 부모의 자세.
이 책은 이런 부모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먼저는 게임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에 대해서
그리고 게임이 스펙이 된 세상에 대해서
다음에는 부모의 마인드와 태도에 관한 지침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는 게임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혁신적인 리더로 거듭나려면 먼저 부모가 혁신적이 되어야 합니다. 게임 얘기가 나오면 게임 중독을 먼저 떠올리고 두려움을 느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장된 두려움이었음을 많은 연구와 경험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면 가능성은 살리고 위험은 줄이는 쪽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잘 알아야 합니다. 지혜로운 부모라면 아이들이 적지 않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이 과연 어떤 거지 공부해둬야 합니다. _ 책 중에서
혁신적인 부모가 되기 위한 법.
책은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중에서 착각 파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지식착각이란 실제로는 잘 모르지만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쉬운 실험을 한번 해봅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들여다봤으니까요. 그런데 스마트폰 화면을 보이지 않게 덮어 두고 배경화면에 어떤 앱이 있는지 한번 그려 보십시오.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거나, 설령 그렸다고 하더라도 순서나 배치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 앱 9개 중 절반도 배치를 맞추지 못했고, 심지어 하루에도 수십 번 쓰는 메신저 아이콘의 좌우도 바꿔 그렸습니다.
왜일까요?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으로 유명한 인지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는 익숙함이 지식착각을 유발한다고 설명합니다. 자주 봐서 익숙한 대상을 우리는 충분한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부모가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다는 믿음도 익숙함에서 오는 착각은 아닐까요? _ 책 중에서
실제로는 잘 알고 있지 않으면서도
아이와 게임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그 착각이 매번 똑같은 갈등을 반복적으로 만드는 원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의 한 부분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부모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한 부분을 인용해본다.
존중은 상대방의 의견과 동일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상대와 의견이 다르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부모님이 게임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게임을 하는 것을 존중하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엄마는 게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네가 그렇게 좋아하니 엄마도 좋아할 수 있게 노력해볼게." _ 책 중에서
아이에 대한 존중.
어쩌면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게임.
지혜를 기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수가 되기 위해 많은 수련이 필요하듯 말이다.
이 책은 열정과 끈기, 근성을 포함하는 그릿의 정신이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혜로운 사공은 바람과 파도에 맞서지 않고
이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배를 인도한다고 한다.
게임과 맞서는 법이 아니라
게임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
게임하는 내 아이와 소통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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