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도서 리뷰

곤충이 뭔데 이리 재밌는지_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수선국어 2021. 4. 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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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나는 사실 그리 관심이 많지 않다.
여름이면 엥엥거리는 모기에 짜증을 부리고
가을이면 다들 귀뚜라미 소리에 감성이 풍부해진다지만 사실 별 감흥도 없는
산에 가면 곤충이 싫어 각종 퇴치 용품들을 사용하고
바다에 가면 여러 곤충들을 피해다니기 바쁘기에
사실 곤충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1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나에게 주어진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한빛비즈에서 만든 대표적인 교양툰이기에 한번 정도는 꼭 제대로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곤충에 대한 흥미 조차 없는 나였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곤충의 진화를 만화로 배워보는 시간이다.
고생대부터 시작해서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은 곤충들이 나온다.
그리고 곤충에 대해 정말 디테일하게 이야기해준다.
날개 하나하나까지 왜 이렇게 생기게 되었는지
심지어는  DNA를 기반으로한 분자생물학적 연구결과까지 이야기를 하니
곤충을 이리도 정밀하게 살펴볼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체계적이다.

유익하기도 하지만 재미 있기도 하다.
아는 곤충 이야기를 마주하다보면 이래서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되고
모르는 곤충 이야기를 보다보면 이런 것도 있어라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사실적이면서도 해학적으로 그려진 만화는
책을 읽는 동안 지치지 않고, 책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려운 내용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해주고
한번씩은 피식거리면서 바라보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나 바퀴벌레.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를 보면서는
집에서 나오는 바퀴벌레가 다 똑같은 바퀴벌레가 아니구나라는 사실과 함께
실제 크기와 똑같이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아하.... 하는 느낌도 들었고
튼튼하기도 하고, 모기 잡는 에프킬라 같은 건 소용 없으니
가능하면 휴지로 빠르게 잡는게 좋다라는 작가의 글을 보면서
하.... 하기도 했었다.

곤충에 대해 뭐 이렇게까지 알아야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곤충의 생태를 안다는 건 생명 현상의 4분의 3을 이해한다는 뜻이고
곤충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건 자연사의 절반을 깨닫는 일이라고 하니
이 책이 주는 유익함은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유익하다고 그냥 읽을 수는 없으니
책 곳곳에 숨겨져있는 재미 요소도 함께 찾아가면서 본다면
스펙타클한 벅스 라이프를 제대로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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