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도서 리뷰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 안내서_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수선국어 2021. 5. 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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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플랫폼의 시대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트워크 속에 갇혀사는 일상 속에서
플랫폼은 멀어질 수 없는 공간이 되었다.
연결이 곧 권력이고 돈이 된
오늘 날의 시대를 네트워크 경제 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네트워크 시대는 오래 되었다.
우연한 만남, 혈연, 친구, 종교, 경제, 정치 등 다양한 계기로 우리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
목적에 따라서 그 연결은 촘촘해지기도 하고 느슨해지기도 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생각과 기술, 자원, 인력 등을 교환하고
그 교환의 결과로 성장하고 성공하기도하면서
때로는 잘못된 신념, 악습, 전염병 등 해로운 것으로 인해 피해를 보기도 한다.

이런 네트워크가 ICT 기술을 맞이하면서
연결 그 자체가 권력이 되는 플랫폼 기업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건
단순히 경제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작동원리와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짜점심.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을 즐겨했다.
경제기사에서도 수시로 볼 수 있는 이 표현은
서부 개척 시대의 한 술집에서 유래된 표현이었다.

당시 어느 술집에서는 술을 마시면 점심 식사를 공짜로 제공했는데
따지고보면 그 집의 술값은 다른 가게보다 비쌌다는 것이다.
공짜 점심을 먹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술값을 내야한다는 뜻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공짜 점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네트워크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있다. 앞서 말한 카카오톡, 결혼정보회사와 같은 사례다. 양면시장에서는 비용을 지불하는 쪽과 혜택을 보는 쪽이 다르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쪽은 거의 비용이 들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혜택을 보는 쪽이 받는 돈을 '교차 보조금'이라고 한다. 양면 시장은 다른 누군가가 나 대신 사용료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이다. _ 책 중에서

생각해보면 내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플랫폼에 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 않다.
아침부터 잠자기 직전까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고
유튜브, 네이버, 다음 등 수많은 플랫폼을 편하게 이용하면서도
단 한 푼도 지불하고 있지 않다.
그 플랫폼에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양면 시장에서 보조금을 주는 교차 보조방식을 책은 3가지 유형으로 분석한다.
1. 공짜 미끼.
2. 프리미엄.
3. 대가성 광고.

이 책은 이와 같은 네트워크가 경제 권력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으며
플랫폼 경제 시대가 가져오고 있는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을 통해 어떻게 자본주의가 진화될 것인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사유와 공유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혁신을 가로막지 않으면서, 혁신의 그늘에 가려진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인간적인 제도를 설계하는 일이다. 이 작업을 위한 기술적인 장벽은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다. 이 문제는 이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 간의 합의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_ 책 중에서

네트워크 경제 작동원리를 통해 바라본 세상.
이미 네트워크라는 틀 안에 갇혀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현재 모습이라면
그 안에서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지 알아가고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대비하면서 살아가야하는 지 알아가는 것이
네트워크 속에 갇혀있으면서도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이 책은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지만 플랫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속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네트워크 속 우리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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