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인관관계 해방하기_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배우지 않았지만 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관계를 맺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관계 맺는 법에 대해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관계를 정리하는 법에 대해서 우리는 배운 적이 없는 듯하다.
그냥 무작정 부딪히고, 그 결과로 아파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게 관계와 관련된 일 같다.
그러다보니 너무 힘들고 아픈 일들이 많이 생긴다.
관계로 인해 하루도 평안한 날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정리하고 싶은데 사실 그것도 방법을 몰라 어려운.
<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는
독이 되는 관계에 지친 이들을 위한 책이다.
지금보다 만족스럽고 다양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 길을 아주 명료하고 단호하게 설명해준다.
일반적인 책과 다르게 다가온 점은
보통 이런 책은 에세이에 가까운 부분이 많은데
이 책은 에세이보다 훨씬 전문서적 느낌에 가깝다.
먼저는 내가 속한 관계 유형에 대한 파악부터 시작한다.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안정형
타인과의 관계가 스트레스인 회피형
사랑받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양가형
폭발했다가 매달렸다가 아슬아슬한 혼돈형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 관계 유형에 대해 배우고
각각의 유형들이 만났을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혼돈형을 가장 잘 달래주고 안정시켜줄 사람은 단연 안정형이다. 혼돈형은 줄곧 심한 감정의 기복을 겪겠지만, 안정형은 감정 변화가 그리 심하지 않다. 따라서 혼돈형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어쩔 줄 몰라 할 때 갈등이 격화되는 일은 드물 것이다. 이럴 때 안정형의 차분함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혼돈형이 가족이나 자녀와 한 약속을 충실하게 지키지 않으면, 혼돈형의 변덕에 진저리를 내며 안정형이 먼저 관계를 끊는 경우도 있다. _ 책 중에서
이와 같은 관계에 대한 설명은 내가 갖고 있는 인간관계 유형에 대해 정리하게 해주고
그리고 내 주변 관계를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서
내가 왜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했는 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후에는 내가 맺는 관계에서 독성을 제거하기 위한 활동을 안내해준다.
어떠한 관계를 피해야하며
이 관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하나씩 짚어준다.
관계는 두 사람 사이 신호를 주고받는 소통 회로에 크게 의존하며, 이 소통 회로에서 양분을 취하고 정보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공감-수용)과 상대방에게 반응하는 능력(감정 전달),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 및 관계가 어긋났을 때 개선하려는 의지(안정성), 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음을 풀고 경계심을 늦추는 능력(신뢰), 마지막으로 관계를 우선순위에 놓고 타인에 대한 애정에 집중하려는 욕망(사랑)이 드러난다. 두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했건, 이것은 건전하고 안전한 좋은 관계의 원칙이다. _ 책 중에서
관계에 대한 다양한 예시와 논리적인 이야기들은
내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
바로 그 독성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나면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을 안내해준다.
내 관계 유형에 따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하는 지와
내 감정 능력을 개발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자신이 누구인지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게 항상 쉬운 일은 아니다. 비난과 거부, 상처받을 가능성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숨거나 고립되는 쪽을 택한다. 그렇다면 세상으로 나아가되, 적절한 보호와 분명한 선 긋기라는 해결 방법을 쓴다면 어떨까? 선 긋기의 목적은 타인과 나를 떼어놓으려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고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잃고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할 것이다. 이럴 때는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또한 우리는 타인을 어둠 속에서 헤매게 만들고, 우리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고 비난하기를 좋아한다. _ 책 중에서
무엇보다도 이 전체적인 과정을
책은 3주. 21일이라는 기간 동안에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들을 이야기해준다.
단순히 읽고 배우고 느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측면이 책이 주는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힘든 관계, 소모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내 마음의 고통을 덜어내는 길.
인간 관계에서 수시로 막다른 길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 관계에서 독이 되는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는 자들을 위해
이 책은 자유롭고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주는
아주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