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원정을 따라가면 배우는 중세_만화로 배우는 세계사 중세 2
<만화로 배우는 세계사 중세 1>이
1,000년 암흑기라 불리우는 중세의 시작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중세 2>는 십자군 원정에 조금 더 집중되어있다.
<중세 1>이 클뤼니 수도원의 개혁에서 시작해서 1차 십자군 운동까지를 다루었기 때문에
<중세 2>에서는 2차 십자군 운동부터 아크레 공방전까지.
중세의 거대한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십자군 운동에 대해 다룬다.
세계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중세에서 십자군 전쟁이 갖고 있는 의미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 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십자군 전쟁.
중세를 가장 잘 나타내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중세의 문을 닫게 만드는 기회가 되었던
그 십자군 전쟁에 책은 중심을 맞추고 있다.
<중세 2>는 조금 다르게 시작한다.
십자군 전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마지 왕좌의 게임과도 비슷한 이에 대해서
흥미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중세로 떠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성지 순례를 하듯이
십자군 전쟁의 흐름을 하나하나 여행하듯 따라간다.
어쩌면 식상해보이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십자군 전쟁에 대해 조금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가 만들어준 장치라는 생각에 배려가 느끼지는 부분이었다.
<중세 2>는 십자군 전쟁에 대해 보여주지만
무턱대고 전쟁만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당시의 생활환경과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조망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1권과 마찬가지로 추가로 작성된 글을 통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 글귀 중에 중세를 보는 방식에 대해 공감이 되는 작가의 글이 있어서 인용해본다.
중세를 보는 방식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가 중세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을 통해 보는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중세를 재현한 방식을 통해 보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분은 매우 중요하다. 중세의 대중적 재현 대부분이 사실은 신화와 기억을 뒤섞으면서 단순화하고 전형화한 허구 세계의 재구성이기 때문이다. 중세에 대한 현대의 관심을 가리키는 중세주의는 과학적일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억에 의존하고, 상징적이며, 나아가 단순히 유희적일 때가 많다. _ 책 중에서
그렇기에 더욱 중세를 바로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이 주는 가치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1,000년
암흑기라고 불리우지만
그 안에서 밝은 빛을 품고 있던 중세
중세를 조금은 쉽고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방법.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중세 1, 중세 2를 통해서
그들의 삶과 생활.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역사의 흐름을 함께 마주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