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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도서 리뷰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_젠더 모자이크

by 수선국어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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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뜨거운 감자인 듯하다.
젠더와 관련된 이야기는
지난 과거보다 더 관심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영역이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책들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 결과로 어떻게 남녀를 서로 대해야하는 지에 대해 주목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애초에 여자 뇌와 남자 뇌 같은 것은 없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남자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특징과 여자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특징들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전개하고
그 근거로 과학적 이야기가 많이 오갔었는데
애초에 그런게 없다니. 다소 색다르면서도 충격적인 표현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모자이크 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동안 우리는 뇌에 대한 성별 차이가 하나씩 발견될수록
유사점은 무시된 채로 두 가지 뇌가 있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는 점이다.
뇌는 계속해서 변하고
그렇기 때문에 남자 뇌와 여자 뇌라는 건 발견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성별 차이가 두뇌에 일관된 모습으로 더해진다면, 우리는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를 자동차 모델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자동차 모델은 엔진, 몸체, 좌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다르다. 어떤 것들은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이것들을 모두 합하면 하나의 구별되는 자동차 형태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신경과학자 래리 케이힐 박사 등이 사용한 비유다. 케이힐 박사는 <대뇌>라는 학술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서로 관련 없는 기능을 분석한 뒤 믿을 만한 성별 차이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유리창, 타이어, 엔진, 피스톤, 브레이크 등을 세세하게 검사한 뒤 볼보와 콜벳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거의 없다고 결론 짓는 것과 같다." _ 책 중에서

공감이 되면서도 책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생각되어 인용해보았다.
이렇기에 인간의 뇌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고
각자의 일생을 통해 계속 변하는 특징들이 만드는 고유한 모자이크와 같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할 때도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작은 구멍에 끼워 맞출게 아니라
그들이 온전한 인간으로 자라도록 젠더 이름을 제거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무척이나 공감되는 말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라는 말 대신에 남자, 여자가 정체성을 대신해버렸기 때문이다.

<젠더 모자이크>
처음 이 책을 접할 때는
기존 책들과 다를 바 없는 그저 그런 심리학 책이거나
재미없이 따분한 과학 서적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생각들을 바꿔주고
그 안에서 어떤 상상을 해야할 지에 대해서 그림을 그려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이야기가
단순히 상상 속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하나하나 근거를 갖고 전개해주는 이야기이다보니
더욱 흥미롭고 신선한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책을 통해 전하고 싶어하는 듯한
저자의 말을 인용해본다.

내가 꿈꾸는 세상에는 젠더가 없다. 모든 인간은 이 세계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누구는 인형만을, 다른 누구는 공만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은 둘 다를 선택할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인간이 해도 되는 것이라면 당신이 해도 된다. _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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